WBC가 개막했다. 전 국민적인 시선이 다시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팬덤 중심의 스포츠를 넘어 이제는 야구가 전 국민의 여가 콘텐츠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어제 체코전 승리의 전율이 채 가시기도 전이지만, 우리 모두의 머릿속엔 이미 곧 펼쳐질 ‘운명의 한일전’이 그려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 오타니가 만루홈런을 쳤다. 역시 괴물이다)
이런 뜨거운 분위기를 증명하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트렌드를 따르는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이미 WBC 관련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유입 로그를 보니 이미 많은 분이 팝업 정보를 찾고 있었다. 바이어로서 이 타이밍에 현장을 놓칠 수 없었다. 오늘은 스포츠 라이선스의 공룡, 파나틱스(Fanatics) 팝업을 기록해 본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 중인 다른 팝업이 궁금하다면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5곳 둘러본 후기] 글을 참고 해 보셔도 좋다.

[WBC 파나틱스 팝업스토어 정보]
- 장소: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지하 1층 *롯데월드몰 케이스티파이 매장 인근
- 기간: ~ 2026년 3월 15일(일)까지
- 영업시간: * 월~목(평일): 10:30 ~ 20:00
- 금~일(주말): 10:30 ~ 20:30
역시 ‘한일전’은 국대 유니폼부터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번 국가대표 유니폼, 실물로 보니 꽤나 잘 빠졌다. 그리고 이번 대회부터 유니폼 스폰서가 나이키로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 스포츠 브랜드 중 나이키를 가장 애정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현장에서는 단순 판매를 넘어 마킹 서비스도 활발히 진행 중이었다.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줄을 선 팬들을 보며, 역시 스포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개인화된 팬덤’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더불어 국내 야구 인기가 굉장하다는 것도 함께 느낀다.
가격은 풀마킹 기준 27만원대(279,000원). 쉽게 지갑을 열기엔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4년에 한번 돌아오는 WBC를 기념하고,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꽤나 많은 국내 나이키 매장을 다녀봤지만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본 적이 없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라이선스나 계약 구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희소성 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해 보고, 구매할 만한 이유가 될 것 같다.
어쩌면 류현진 선수의 마지막 국가대표 대회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어 팝업 종료 전 방문해서 구매를 고민중이다.
오타니와 이정후, 그리고 김혜성까지?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가장 시기 적절한 상품이었지만, 또 눈길을 잡은 건 국가대표팀 유니폼 옆에 라커룸으로 연출된 MLB 유니폼과 모자였다.
-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 다저스 김혜성


WBC라는 국가대항전 이벤트에 맞춰, 국내 야구팬들이 열광하는 MLB 라이선스 아이템을 끼워 넣었다. 국대 유니폼을 보러 왔다가 평소 동경하던 MLB 스타의 저지까지 만져보게 만드는 아주 영리한 크로스셀링(Cross-selling) 전략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팝업은 남녀노소, 특히 ‘여심’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여성팬 많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이정후 선수, 또 전세계적인 인기의 오타니 유니폼이 주요 연출로 되어있어 굉장히 성공적인 판매 전략인 것 같다.
그리고 유니폼까지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고객도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키링이나 다양한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다.
한일전을 앞두고도 일본 선수에 대한 적대적인 여론이 없는 걸 보면 오타니의 이미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한일전에 대한 국민들의 심리가 많이 바뀌었다고도 느껴진다.
현장 참여형 이벤트와 프로모션, 다이나믹한 연출

글로벌 브랜드답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포츠 굿즈 중 ‘선수 카드’를 수집하는 사람들이라면 알 법한 TOPPS와의 협업 이벤트존에서는 넘버캐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 등번호와 초시계의 초를 일치시키면 WBC 유니폼을 증정하는 이벤트였고, 참가만 해도 TOPPS의 랜덤 카드를 증정해 줬다.
요새 팝업에는 이런 참여형 콘텐츠가 거의 필수 요소이다. 당장의 매출로 이어지기보다는 이벤트 참여를 통해 SNS 바이럴을 유도하고, 자사 온라인 회원가입 등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재밌는 이벤트부터 20만원 이상 구매 시 굿즈 증정, 경기일 당일 구매 시 MLB 모자 제공 등 세심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거기에 눈길을 사로잡는 다이나믹한 라커룸 연출은 덤이다.


바이어의 시선: 왜 파나틱스(Fanatics)인가?
스포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익숙하지만, 일반인에겐 생소할 수 있는 이름 ‘파나틱스’. 사실 이들은 전 세계 스포츠 라이선스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무서운 기업이다.
이들이 무서운 건 단순히 유통망이 넓어서가 아니다. 바로 데이터 기반의 수직 계열화(V-commerce) 역량에 있다.
예를 들어 내일 한일전에서 특정 선수가 대활약을 한다면? 파나틱스는 그 즉시 해당 선수의 기념 굿즈를 제작하고 유통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이다. 이번 롯데월드몰 팝업 역시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한국 야구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혔다.
사실 나도 이번 WBC와 팝업 전에는 생소한 브랜드였는데,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브랜드라고 생각된다.
마무리하며

스포츠는 결국 팬덤 비즈니스이고, 롯데월드몰과 파나틱스는 그 팬심을 가장 다이나믹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번 팝업은 3월 15일(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국가대표팀, MLB 굿즈를 노리는 분들이라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롯데월드몰에서 3월 팝업을 찾고 있다면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러보길 권한다. 글로벌 기업이 글로벌 이벤트를 어떻게 콘텐츠와 매출로 연결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팝업이었다.
아, 파나틱스에서 유니폼 하나 득템했다면 1층에 있는 카꾸 콘텐츠 고스티(GOSTY) 팝업도 들러보자.
👉 카꾸 브랜드 고스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롯데월드몰 팝업에서 발견한 카꾸 브랜드 고스티(GOSTY)] 글에 정리 해 두었다.
유니폼을 사고 카드까지 꾸미면 완벽한 ‘덕질 코스’가 완성된다.
다가올 한일전, 부디 이 유니폼들이 승리의 유니폼이 되길 응원해 본다.
인사이드-B 바이어의 한마디 한일전 승리 후 굿즈 구매하기는 늦을 수 있으니, 토요일 경기 전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BRAND INSIGHT (브랜드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BTS 광화문 무대 의상 총정리, 송지오 컬렉션 7인 7색 분석 (현직 바이어 시선) (0) | 2026.03.23 |
|---|---|
| BTS 광화문 컴백 의상, 왜 하필 송지오(SONGZIO) 였을까? (현직 바이어 분석) (1) | 2026.03.22 |
| 롯데월드몰 팝업에서 발견한 카꾸 브랜드 고스티(GOSTY) – 바이어의 시선 💳 (0) | 2026.03.05 |
| [바이어의 시선] 잠실 롯데월드몰 이번 주 팝업스토어 5곳 둘러본 후기 (2) | 2026.03.04 |
| 솔리드옴므는 정말 '영포티 브랜드' 일까? 현직 바이어의 솔직한 평가 (0) | 2026.02.27 |